아직 그리지 못 한 풍경

바닷내음 가득한 태종대 본문

여행..그 뒤안길

바닷내음 가득한 태종대

緣佑(연우) 2012. 2. 2. 15:09

 

참으로 오랜만에 올랐던 태종대였다.

 짜릿한 바다내음이 코 끝에 닿으면 기암절벽이 푸른 바다를 향해 얼굴을 내밀고 오가는 연락선이 아름다운 풍경으로 들어온다.

 한때 자살바위가 자리고 하고 있어 인생의 절망을 끝내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던 불명예도 자기고 있었던 태종대다

 오랜 기억에 그곳에 "다시한번 생각해 봅시다"란 문구 적혀있었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았다.

 

20~30 분 정도 거친 숨을 삼키며 언덕을 넘으면 눈앞에 펼쳐지는 확 트인 망망대해의 풍경에 가슴속 답답함이 펑 뚤리는듯 하다.

간지럼을 피우듯 피부에 와 닿는 바닷바람이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든다.

 

 

 

 

 

 

 

 

태종대를 찾은 사람들의 얼굴에는 즐거움과 기쁨의 표정이 보인다.

자연은 늘 사람들에게 이리 좋은 선물을 전해주니 고마운 일이다. 

다정한 친구와 또는 연인과, 가족과 함께 찾은 사람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바다에 향해 사라져 갔다.

 

 

 

태종대에는 코끼리 열차가 운영된다.

이용해보지 않아서 이용료는 얼마정도 하는지 모르지만 코끼리 열차는 디젤을 사용하다 보니 코끼리 열차가 지나갈때 쯤이면

매쾌한 매연냄새가 입속으로 들어왔다.

도시의 찌든 때를 피해 찾아온 이들에겐 반갑지 않은 물건이다.

코끼리 열차 매표소 앞에 문구를 보면 더욱더 웃음이 나온다

" 당 관리소에서는 자연보호를 위해 코끼리 열차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얼토당토 안은 소리를 적어 놓았다 그럴거면 차라리 전기엔진을 사용하던가..

디젤엔진이라니 그도 트럭을 개조해 만들어 놓았다

 

 

 

 

 

 

 

 

 

 

 

 

 

 

 

 

 

 

 

 

 

 

 

 

 


 

 

 

 

 

 

 

 

 

 

태종대’라는 땅이름에는 신라 29대 태종무열왕과 얽힌 세가지 이야기가 전해온다.

 첫째, 태종무열왕이 이곳에서 활을 쏘고 말을 달리며 군사를 조련하여 삼국 통일의 기틀을 다졌다는 이야기

 둘째는 태종이 삼국 통일의 위업을 이룩한 후 전국을 순회하던 중 이곳의 해안 절경에 심취하여 활을 쏘며 풍광을 즐겼다는 이야기

 셋째는 태종이 사신으로 일본 다녀오는 길에 궁인들이 마중나와 이곳에서 연회를 베풀었다는 이야기 등이다.

이렇게 태종무열왕과 얽힌 사연이 많아 사람들은 이곳을 ‘태종대’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태종대에서는 가뭄이 들 때마다 동래부사가 기우제를 지냈다고 하며, 음력 5월 초열흘날 내리는 비를 ‘태종우’라고 불렀다고 전한다.

[자료: 문화재청]

 

 

 

 

 

 

 

 

 

 

 

 

 

 

 

 

 

 

 

 

 

 

 

 

태종대를 내려와 해운대로 향하는 길 하루를 마감하는 해름의 빛이 바다를 물들인다.

예전 아담한 해변은 찾아 볼길이 없고 개발의 붐을 타고 높다란 빌딩숲이 만들어 져 있었다.

시끌벅적한 도심속의 해변을 걸어 식사를 마치고 서울로 발길을 옮겼다.

 

 

 

 

 

 

 

 

 

 

 

 

 

 

 

 

 

4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