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그리지 못 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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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그 뒤안길

바람에 묻어난 봄 내음 ( 헤이리와 프로방스)

緣佑(연우) 2012. 1. 27. 21:13

 

에 묻어난     내음...

 

 

명절연휴 한겨울의 매서운 한파가 세상을 꽁꽁 얼려놓았다.

                    사람들은 동동 걸음으로 고향에 그리운 정과 추억을 묻어두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매년 한해를 시작하며 분주하게 명절을 맞이하고 나면 으레이 봄이 기다려진다.

 

 

 

 

바람이 따스한 온기를 몰고 오면 포근한 햇살에 눈 쌓인 풀숲을 헤집고 연분홍빛 봄까치 꽃이 피어나고,

     아지랑이가 아른거리는 눈두렁에 이름 모를 풀들이 고개를 들어 맞이하게 될 봄......

             달력을 넘기니 입춘이 이제 일주일 남짓 남겨둔 듯하다.

 

 

 

 

 

한가로운 오후

        지인에게서 "오늘 뭐 할거냐?"며 안부전화가 걸려왔다.

         "놀러나 오시지요"

         "영은이 데리고 사진이나 찍으러 갈까요 ?"

         " 그럽시다 "

간단한 대화로 통화를 마무리하고 손님이 올때를 기다려 집에서 가까운 헤이리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간간이 바람에 눈발이 날리는듯 하더니만 어느새 햇살이 내리쬐는 영락없는 봄기운이 만연했다.

 

 

 

 

프로방스에서 빛의 축제를 한다고 하여 한번쯤 가보고 싶기도 하고 괜한 쓸데없는 욕심에 장사속에 놀아날것 같기도 하고 망설임이 있던 터였다.

          헤이리 프로방스는 입소문에 힘입어  많은 사람들이 찾았던 수도권의 명소로 거듭났다.

                      하지만 개인 소유다 보니 방문객이 늘어나자 유지보수 이유로 주차비를 5,000원씩 부과하는 것에 대해선 납득이 되지않았다.

                              물론 주차요원과 유지관리 차원에서 약간의 주차비는 필요한듯 하지만 시간에 상관없이 물건을 구입한 사실이 없으면

 

일률적으로 5,000원을 부과한다는 사실은 설득력이 없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개인사업체인 만큼 매출소득도 중요하겠지만, 수도권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한 만큼

방문객들이 이해 할수 있는 징수체계가 필요할듯 했다.

 

 

 

 

프로방스는 경기북부, 수도권의 명실상부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 매김한것은 틀림이없다.

어딘가 어설픈듯한 허름한 목조건축물과 빈티지한 낯선 분위기가 방문객들의 눈을 짧은 시간이라도 호사를 떨게한다.

하지만 귤이 화해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고 했던가 초심을 잃어가듯 처음 방문했던 프로방스의 훈훈함을 느낄수 없음이 아쉬움을 더해준다.

 

 

 

 

 

 

 

 

 

 

 

 

 

 

 

프로방스의 온실에 들어서면 봄기운이 가득하다

방문객들의 두터운 옷차림이 아직은 겨울임을 알리고 있었지만,

수선화가 노오란 기쁨으로 미소를 짓고, 줄리아 꽃도 봄을 맞으려는듯 꽃망울을 떠트렸다.

 

 

 

 

 

 

 

 

 

 

 

 

 

 

 

 

 

 

 

 

 

 

 

 

 

 

 

 

 

 

 

 

 

 

 

 

 

 

 

 

 

 

 

 

 

 

 

 

 

 

 

 

 

 

 

 

 

 

 

 

 

프로방스의 빛의 축제는 야간개장으로 입장료는 성인을 기준으로 일인당 5,000원을 받고 있었다.

야간에 왔으면 한번 쯤 들려보고 싶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 이란 여지를 남겨두고 헤이리 예술인 마을로 발길을 돌린다.

 

 

 

 

 

 

 

 

 

 

 

 

 

 

 

 

 

 

 

 

 

 

 

 

 

 

 

 

 

 

 

 

 

 

 

 

 

 

 

 

 

 

헤이리에서 가장 먼저 찾은것은 장난감 박물관 여기도 시설이나 전시품에 비해 입장료는 6,000원으로 다소 비싼듯 하다 .

개인적인 입장은 그 반액정도면 방문객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장남감 몇 종류 전시하고 입장료 6,000원이라니 어쩌면 내가 물가를 너무 모르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 부분이였다.

 

 

 

 

 

 

 

 

 

 

 

 

 

 

 

 

 

 

 

 

 

 

 

 

 

 

 

 

 

 

 

 

 

 

 

 

 

 

 

 

 

 

 

 

 

 

 

 

 

 

장남감 박물관을 빠져나와 예술인 마을을 산책하듯 걸으며 딸아이의 사진을 찍었다.

바람에서 묻어오는 바람이 제법 봄기운을 담는듯 하다.

몇 몇 예술인들이 만들어낸 문화, 예술이 담긴 한적한 거리와 동네를  한바퀴 돌고 나니 해는 서둘러 서쪽 하늘을 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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