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의상봉 일몰 【 북한산 국립공원】

▲ 의상봉에서 바라본 고양시 

입추가 지나고  이틀이 멀다하고 내린 빗줄기는 

세상의 미세 먼지를 씻어내어 맑은 세상을 만들어 주웠다 .

오후 2시가 넘어 북한산을 향했다. 

오랜만에 펼쳐진 푸른하늘을 물들일 서쪽하늘의 풍경이 

보고싶어 옮긴 발걸음 이었다 .

산성입구에 주차를 마치고 의상봉을 향했다.

아직은 쏟아지는 햇살이 따갑고 구슬같은 땀방울이 

흘려 내렸지만 불어오는 바람은 영락없는 가을이다.

평일이라 북한산 자락에 이따금씩 등산객이 보이기는 했지만 

인적은 뜸했다. 

의상봉에 올랐을 때 푸른 하늘이 그림처럼 펼쳐졌고

서쪽 고양시의 방향에선 소낙비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하늘에서 내리쬐는 빗줄기,..

하늘에서 쏟아지는  소낙비는 물기둥을 이뤘다.

흔치 않은 풍경에 의상봉에 한동안 주저앉아 있었다. 

용혈봉에 이르러 하늘은 서쪽 하늘은 먹구름으로 가득하고 

소낙비가 내릴 것 같았다. 

서둘러 산을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다.

별수없이 발길을 돌려 하산을 서둘렀다. 

의상봉에 이르러 하늘은 붉은 빛이 드리워지고 

북쪽에서 달려는 오는 소낙비가 수많은 말발굽 소리를 내며

빠르게 달려오는 모습이 보인다.

의상봉에 이르러 하늘은 칠흙처럼 어두워지고 

쏟아지는 빗방울을 피할 길이 없었다.

별수없이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듯한 소낙비를 

맞으며 하산한 시간은 오후 8시를 흘쩍 뛰어넘은 시간이었다.

▲ 용혈봉과 용출봉

▲ 의상봉으로 향하는 계단

 ▲ 북한산 백운대, 노적봉, 만경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