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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그리지 못 한 풍경
일산 호수누길 본문
일산 호수누리길.
겨울을 제촉하는 빗방울이 하루가 멀다하고 내리는 늦 가을이다.
마치 가을 장마라도 시작된 듯 하루 걸러 하루 꼴로 비가 내렸다.
만추의 시간은 겨울로 향하고 그 화려한 향연의 시간이
다소 쓸쓸한 겨울로 향하는 길목에서 이른 아침 가을 비속에
아이들과 호수누리길을 걸었다.
빗물을 머금은 낙엽이 상기된 표정으로 홍조빛으로 물들이는 아침 풍경
사람들은 저물어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며 만추의 시간속을 종종 걸음질을 했다.
이제 얼마 후 이 만추의 시간도 겨울속 하얀세상속이 잠이 들것이다.
아이들은 빗속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오는 늦 가을의 아침 풍경을 품고
조잘거리며 졸졸 뒤를 따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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