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그리지 못 한 풍경
가을 스케치 본문
▲ 인천대공원에서
시월의 마지막 날...
이만때가 되면 으레 잊혀진 계절이란 노래가 생각나 흥얼거리는 하루가 된다.
누구나의 마음속에 잊혀져 가는 추억을 남겨두고 홀연히 사라져 가는 가을
가을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사연을 담는다.
가을이 뭇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것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하기때문인지도 모른다.
메마른 가지에서 새싹이 돋아나 초록빛깔의 여름을 보내고 한 잎, 두잎 쓸쓸히 떨어져가는 낙엽을 바라보며
애처로움에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누구는 만년필에서 흘러나오는 잉크빛보다 진한 사랑을 하고 싶다고 했다.
또 누구는 가을은 누가 죽어가는 계절이라 했다.
푸릇푸릇함이 퇴색된 낙엽되어 떨어지면 열정의 여름이 지고 씨앗이 여무는 들녘에 풀벌레 울어 잠 못드는 밤
생각나는 그리운 사람하나 쯤은 누구나의 가슴에 담아 두는 계절 가을이다
가을이면 난 홀연히 배낭을 챙기고 싶어 진다.
들녘에서 만나는 이름모를 들꽃과 풀들의 향연을 보고, 들으며 길을 걷다 해가 서산에 걸리면 나그네의 심정으로
가을을 찾아 떠나고 싶어진다.
따뜻한 모닥불가에 진한 커피향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면 쏟아지는 별빛의 노래를 듣고
스산한 바람에 쓸려가는 낙엽의 아우성을 찾아 홀연히 여행을 떠나고 싶어 진다.
이제 그 아우성의 가을이 지고 있다.
바람이 낙엽을 몰고간 거리 어느 소녀의 옷자락에서 가을이 진다.
인천 대공원에서 만난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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