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그리지 못 한 풍경
강화도 역사문화탐방 고려산을 찾아서 본문
전국 방방곡곡, 여기 저기에선 봄 꽃소식으로 분주했다.
4월 말,
이번주가 고려산 진달래 꽃 구경도 마지막이 될 것이란 소식도 함께 들려왔다.
이번 5월달은 딸 아이와 강화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탐방을 계획하고 있었던 터라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려산 진달래 꽃 구경을 놓칠수가 없었다.
고려산은 해발 436m로 마니산과 더불어 강화도 명산으로 손꼽힌다.
매년 이만 때 쯤이면 봄 소식과 함께 분홍빛으로 물드는 약 20여 만 평의 진달래 군락지가 입소문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이제는 수도권 지역의 명승지가 되어버린 듯 하다.
가을이면 능선을 따라 은빛 억새를 어루만지며 서해로 저물어가는 해름판의 붉은 낙조가 강화의 역사 이야기와 함께 여행객의 발길을 잡는다. 하지만 고려산이 세간에 알려진 시간은 그래 오래지 않다.
주변에 군사보호시설이 많아 민간인의 출입이 쉽지 않았고, 야트막한 산 자락이 등산객의 외면을 받아 홀로 외롭기 그지없는 산이 였다. 그러나 진달래 군락지의 절경이 뭇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이제는 강화의 명승지가 되어버렸다.
◈ 고려산의 등산 코스
1코스 : 백련사-미꾸지고개, 총연장 : 약7.4km, 소요시간 : 약2시간 28분
백련사 -[0.9km:18분]→ 고려산정상 -[0.7km:14분]→ 진달래군락지 -[1.2km:24분]→ 고인돌군 -[1.4km:28분]→ 낙조봉 -[3.2km:64분]→
미꾸지고개
2코스 : 청련사-고비고개, 총연장 : 약3.4km, 소요시간: 약1시간8분
청련사 -[1.7km:34분]→ 고려산정상 -[1.7km:34분]→ 고비고개
3코스 : 고비마을-고비마을, 총연장 : 약6.5km, 소요시간: 약2시간 10분
고비마을 -[2.3km:46분]→ 적석사 -[0.3km:6분]→ 낙조봉 -[1.4km:28분]→ 진달래군락지 -[2.5km:50분]→ 고비마을
고려산에 오르는 길은 푸릇한 연두빛의 신록이 곱다 못해 애간장을 다 녹여놓을 지경이다.
이제 막 돋기 시작한 나뭇가지의 새순이 가려린 봄의 입김에 살랑이며 상춘객의 마음을 빼앗아 가벼렸다.
고려산은 봄바람에 살랑이는 새악시의 연분홍 치마자락처럼 설레이고 서해바다를 타고 불어온 미풍은 꿈속에서나 그려본 여인의 입김처럼 포근하고 따스하다.
연분홍 치마에 연두빛 저고리를 차려 입은 듯 소박하고 순수한 산, 고려산
◎ 연개소문의 탄생 설화가 있는 고려산
강화도에는 강도삼기(江都三奇)라는 세 가지 기이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그 첫번째는 효종 임금을 울린 말 벌대총 이야기고, 두번째는 바다에서 건져 올린 보문사의 석불과 그리고 이곳 고려산 자락에서 출생한 연개소문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하점면 부근리 고인돌 공원 입구엔 사람들의 무관심속에 버려지듯 한 비석 ‘고구려 대막리지 연개소문의 유적비’가 고려산 자락 고인돌 공원 옆에 서있다.
그 비석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개국의 성역이자 선사 시대의 유적지인 이곳 강화는 천하 통일의 큰 뜻을 품었던 고구려의 명장 연개소문(603~665)의 연고지이다.
향토사『강도지』에 따르면 그는 강화도 고려산 기슭에서 태어나, 치마대와 오정(五井)에서 무예를 갈고 닦았으며, 위엄 어린 얼굴에 당당한 풍채는 뭇 사람을 압도하였다고 한다.
지금도 이곳에는 그가 출생하였다는 옛터와 자취가 남아 있다.
『조선상고사』에 의하면 당(唐)을 정벌하고 한민족의 얼을 드높일 것을 주장한 연개소문은 큰 꿈의 나래를 펼치고자 보장왕을 왕으로 세 우고 스스로 대막리지가 되어 나라 정치를 바로잡았다.
그때 당 태종이 연개소문의 집권을 응징한다는 구실로 쳐들어오자 고구려는 군(軍)과 민(民)이 하나가 되어 요수(遼水)와 안시성(安市城)에서 크게 싸워 당(唐)의 함선 4백여 척과 30만 대군을 쳐부수었다.
또한 안시성 싸움에서 당 태종은 눈에 화살을 맞고 도망쳤다.
연개소문은 승전의 기세를 몰아 당나라 내륙으로 깊숙이 밀고 들어가 화북(華北)지방을 정벌하고 빛나는 전과를 거두었다.
그는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영걸(英傑)이었다.
이 사실을 영원히 기리기 위하여 숭조회에서 비석을 세우다. "
이 비는 1993년 초여름 이호경이 글을 짓고, 유달영과 이항령이 감수하여 정규가 쓰다.라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사실상 남쪽에는 고구려 역사와 관련한 유적지나 자료를 그리 많지 않다.
그러므로 연개소문의 탄생과 성장에 대한 역사적 자료가 매우 부족한것도 사실이다.
다만 강화도의 향토사지인『속수증보강도지』에 “연개소문은 고려산 밑에서 출생하였는데, 스스로 말하기를 자신은 물에서 나왔다고 하면서 대중을 현혹시켰다.”라는 기록이 있을 뿐이라고 한다.
이곳의 전설에 의하면, 연개소문은 고려산의 우물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자신의 성도 ‘못 연(淵)’으로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근처에는 연개소문이 무술을 연마하기 위해 말을 타고 달렸다는 치마대(馳馬臺), 말에게 물을 먹였다는 5개의 우물[五井], 그리고
집터가 아직 남아 있다.
그러나 연개소문의 집터에는 군 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삼국사기』의 연개소문에 대한 기록은 상당부분을 찾아볼 수 없고 일부문의 기록 또한 부정적이 요소가 많다.
연개소문은 임금을 죽인 잔악 무도하고 포악한 신하로 기록되어 있다.
이는 신라의 후예인 김부식이 신라를 정통성과 정당성을 만들기 위해 당시 백제와 고구려의 마지막 시대적 상황을 비관적으로 기록했기 때문이다.
【산까치 {일명:어치}】
◎ 고련산의 오련지
고구려 장수왕의 명을 받은 인도의 천축조사(인도고승)는동자승 하나를 대동하고 북쪽(지금의 함경북도)에서 남쪽으로 내려 오면서 절을 지을만한 터를 물색했으나 이상하게도 처음에는 절터로 좋아 보이다가도 일단 정하고 나면 마음에 들지 않기를 고려산(高麗山)의 이름도 당시에는 오련산(五蓮山)이라 하였으나. 고려가 강화로 철도한 후 고려산 이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 흑,적,백,청련사는고려산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분포되었으나 황련사만은 강화읍 남산(南山) 서쪽 보만정 (강화의 3대 정자의 하나로 일명 팔모정이라고도 함)자리에 위치하며 현재는 황련사지(寺址)로 보존되고 있다. 【자료 : 강화군】
수 없이 되풀이하며 지칠 대로 지친 몸을 이끌고 남으로 내려 오다가 마침내 강화도(당시에는혈구군(穴口郡) 까지 오게 되었다.
강화를 두루 살펴본 후 이곳에는 틀림없이 절터가 있을 것 같아 찾아 보았으나 역시 찾지 못하고 밤 하늘의 무수한 별들이 명멸 하는 것을 보며 염불을 외노라니 잠이 들었는가 아니면 생시인가 비몽사몽 간에 백발 노인이 나타나 " 그대는 내일이 산꼭대기 로 올라가 보시오."하고는 노인은 사라 졌다.
이튿날 찬란한 아침 햇살을 받으며 천축조사와 동자승은 산정으로 올라가 보니 신기하게도 5개의 연못이 있었으며,(지금도 연못 3개가 완벽한 모습으로 남아있음) 각각의 연못마다 백련(白蓮), 청련(靑蓮), 적련(赤藏), 황련(黃蓮), 흑련(묵련)이 연못마다 찬란하게 피어 있어 천축 조사는 백발 노인의 지시대로 오종의 련(五種蓮)을 꺾어서 정상에서 내려다 보아 절터를 지을 만한 명당에 도력(導力)으로 허공에 날렸더니 신기 하게도 적련(赤藏), 황련(黃蓮), 흑련(묵련), 백련(白蓮)은 원하는 절터에 연꽃이 떨어졌으나 부득 청련(靑蓮)만은 조사가 원하지 않는 곳에 떨어져 절터로 원하던 위치에는 너무나도 원통한 나머지 절의 이름을 " 원통암 " 이라 명명하여 절을 짓게 하고 청련이 떨어진 곳에 청련사를 지었으며 현재는 청련사와 원통암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단군신화의 개국역사가 만들어 지고 이곳에서 시작한 한반도의 기류가 백두산과 한라산까지 뻗어간 거리가 똑 같다고 하니 강화도는 한반도의 배꼽인 샘이다.
마니산 참성단에서 개국 신화가 만들지고 왕이 탄생하기도 또는 죽어나가기도 했던 강화도 땅.
삼국시대 쟁탈전과 고려왕조가 몽고에 밀려 39년간 피신했던 곳.
조선인조 때의 정묘호란과 개화기에는 프랑스와 미국의 함대가 넘나들며 위협했고, 현재까지도 수도방위의 중요한 요충지로서 격변기 때마다 강화도는 나라를 수호했던 투쟁의 역사가 베어있는 곳 강화도
그 역사를 찾아서 5월 한달은 딸 아이와 강화도의 역사와 문화탐방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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