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그리지 못 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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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그 뒤안길

친구와 찾아간 철지난 바닷가.

緣佑(연우) 2011. 11. 9. 23:30

화려하기만 했던 가을..

그 화려만큼 세상도 아름답고 찬란하면 얼마나 좋을까.

친구녀석이 심난하단다.

오래동안 몸을 담았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출발을 하려한다고 한다.

그 심난한 마음을 같이하며 철지난 바닷가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한동안 못보았던 절친 얼굴도 볼겸 친구와 둘이 동해바다로 향했다.

쏟아지는 찬란한 햇살이 차창에 쏟아져 내리고 철지난 바닷가엔 인적마져 한산했다.

 

함께했던 수십년의 세월

밤늦게 불러내 마누라의 눈총을 받으며 마셨던 술잔수 만큼 우정이 깊어질수는 없겠지만.

친구와의 세월도 손 꼽아 헤아려보니 헤아릴수 없을 만큼의 숫자가 지나간다.

총각때도 둘이서 텐트를 짊어지고 버스를 타고 그렇게 여행을 다니는 것을 좋아 했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을 같이하다보니 .

이젠 친구의 얼굴 표정만 보아도 . 말투만 들어도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인지 알수 있을듯 하다.

 

동해바다는 한산했다.

해풍에 모래알이 날려들고 성난 파도가 뭇으로 상륙을 시도하는듯 애써 몸부림을 친다.

비릿한 바다내음이 코끝에 와닿았다.

가슴속에 응어진 진것들이 매운 해풍에 날려가는듯하다.

 

용화 해수욕장에서 레일바이크를 탓다.

남자둘이서 조금은 낯선 모습에 서로 얼굴을 보며 피식거리기도 하고

아이들 처럼 땀이나라 페달을 돌려가며 " 하하하" 호탕하게 웃어도 보았다.

밤 늦게까지 술한잔에 담아 두었던 무겁고 고독한 삶이 아침나절 늦잠으로 베어들기도 했다.

아이들처럼 소란스런 여행은 아니였지만.

철지난 바닷가에서 보낸 친구와의 여행길이 또하나의 추억으로 기록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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