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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야생화

꿩의 바람꽃

緣佑(연우) 2017. 4. 2. 00:39

 

 

◆ 꿩의 바람꽃

 

꽃의 여신 플로라의 시녀 아네모네와 바람의 신이 사랑에 빠지자

이를 질투한 플로라가 아네모네를 먼 곳으로 쫓아내었다.

하지만 바람의 신은 포기하지 않고 아네모네를 찾아나섰다.

 

그러던 어느날 황냥한 언덕에 추위와 굶주림에 떨고있는 아네모네를 찾아내었다.

이에 시기와 질투 그리고 분노를 참지 못한 플로라는 아네모네를 한송이의 애처로운 하얀 꽃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렇게 황냥한 언덕에 애처롭게 피어난 꽃이 바로 꿩의 바람꽃이다.

이루지 못한 사랑을 슬퍼하며 바람의 신은 겨울이 끝나갈 무렵.

봄이 시작되는 그 황냥한 언덕을 찾아 아네모네의 혼령, 바람꽃을 어루만졌다.

 

봄이 시작될 무렵. 아직은 하얀 얼음이 녹지도 않은 황량한 계곡 떠나지 못한 겨울 시샘에

꿩의 바람꽃은 여리디 여린 자태로 피어난다.

떠나지 못한 바람의 신 , 숨결속으로 애달픈 몸짓 바람을 품고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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