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그리지 못 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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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립공원

푸른 바닷길이 아름다운 금오도 비렁길

緣佑(연우) 2013. 6. 21. 12:56

 

  ▲ 금오도 함구미 마을 전경

 

 ⊙ 아름다운 바닷길을 따라 떠나는 금오도 여행

 

 하늘빛에 눈이 시려워 왔다.

금요일 퇴근 후 보따리를 챙서 8시쯤을 서울을 출발해 보성으로 향했다.

보성에서 하룻밤을 묵고 동이 트기전 보성 녹차밭을 들러 

아침배로 금오도로 들어가기 위해서다.

   

보성 녹차밭을 산책하듯 돌고 여수항 여객터미널에 도착해 간단히 아침을 챙겨 먹고 

금호도로 향하는 한려페리호에 편승하기 위해 부두에 들어섰다.

 한려페리호 직원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 차량을 배에 선적하고 조금 시간이 지나니 

푸른 물결을 헤집고 한려페리호가 항해를 시작한다.

  

금오도로 향하는 배편은 이곳 여수항과 백도, 돌산 신기항, 세곳에서 출항한다.

물론 신기항,백도에서 출항하는 것이 짧은 바닷길을 이용해 거리가 짧다. 

하지만 신기항은 여수에서 돌산대교를 건너  차량으로 한시간 남짓 달려야 한다는 

부담과 짧은 바닷길로 여행의 참맛을 느끼기엔 다소 아쉬움이 있어

우리는 이곳 여수항에서 금오도까지 이동하며 바다의 풍경을 보는 것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여수항에서 금오도로 향하는 바닷길은 크고 작은 섬들이 즐비해 그 풍경이 참으로 아름답다.

금오도는 일주도로가 45km에 달하는  제법 큰 섬으로 우리나라에선 21번째로 큰섬이라 한다.

차량을 가지고 들어가면 1박2일 동안 금오도를 모두 돌아 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 여수항을 나서며 ( 거북선 대교)

 

 

 

 

 

 

▲ 여수항의 모습

 

 

 

 

 

 

한려페리호 선상에서 ▲

 

 다도해 국립공원이란 말이 실감 날 정도로 바닷길의 비경은 안보면 후회 할 듯 했다.

 선상에서 펼쳐지는 바닷 풍경에 친구들의 쉴새없이 셔터를 눌러되었다.

 우리의 여행을 반기는 듯 바다는 호수처럼 고요하고 

하늘은 에멜럴드 빛을 머금어 남해의 정취를 더해준다.

 

 

 

▲ 고요한 외딴섬 ( 이름을 찾아보니 이름이 없다)

 

 

 

 

 

 

 

우리가 탄 배는  고요한 바다위  궤적을 남기며 금오도로  향했다.

선선히 불어오는 갈바람에 선상으로 올라 눈앞에 펼쳐지는 섬 이름을 외워 본다.

초도, 부도, 소죽도, 금죽도, 취도, 까막섬...  크고 작은 섬을 지날때 마다 

섬이름을 알아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조선조 태조시대부터 조선 말기에 이르기 까지 많은 섬들이 왜구의 침략과 

침탈당하자 조선은 공도정책을 펼친다.

섬에 거주하는 백성을 뭇으로 이주시키고 섬을 비우는 정책이다 .

금오도도 예외는 아니였다. 고종22년 1885년까지는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다.


고종이 다시 섬으로 이주 정책을 펼치면서 지금의 울릉도를 비롯한 많은 

섬으로 백성들이 들어가 정착을 하게되는데 금오도는 1885년 도포수 박씨라는 인물이

섬에 정착하였다는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조선조 금오도는 궁궐을 보수하거나, 임금의 관, 판옥선의 주 재료가 되었던 

소나무(황장목)을 관리하던 곳으로 출입이 엄격히 통제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고종때 명례궁의 명성황후가 고종으로부터 이곳 금오도를 하사받아 이곳을 

사슴목장으로 사용하였다는 기록도 남겨져 있어 훗날 사람들은

금오도를 명성황후가 사랑한 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까막섬

 

 

 

 

 

 

 

▲ 고여도

 

 

 

 

 

 

 

 

▲ 돌산을 배경으로 한 서근도와 백도

 

 

 

 

 

 

 

 

▲ 금오도 함구미에 도착한 한려페리호

 

 우리가 승선한 배는 그렇게 1시간 20분을 남짓하여 

우리의 목적지인 금오도 함구미 마을에 도착했다.

시간을 계산해보니 오히려 신기항에서 들어오는 거보단 빠른 시간이다.

게다가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을 보았으니  혹여 주변 사람들이 

금오도 여행을 나선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코스였다.


우리는 차량으로 직포항으로 이동하여 직포에서 함구미까지 8.5km의 

금오도 비렁길 2코스와 1코스를 돌아보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마감하기로 했다.

 

 

▲ 직포항에서 비렁길에 오르며

 

 

 

 

 

 

 

 

 

 

직포항에서 우리는 처음 맞이하는 것은 하얀 절벽의 기암 괴석과 거대한 해송이다.

그 옛날 금오도는 섬의 색깔이 검다하여 거무도라 하였다는 데 

이곳의 기암은 흰백색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직포에는 주민이 거주하는 주택사이 사이 10여 그루의 커다란 해송이 인상적인데 전설에 의하면

그 옛날 선녀들이 이곳 직포의  바닷물이 너무 깨끗하다라는 소문을 듣고 

밤에 옥녀봉에서 내려와 사람들 몰래 목욕을 즐겼는데

 그 재미가 얼마나 좋던지  날이 새는줄도 모르고 놀다가 날이 밝자 

하늘로 돌아가지 못하고 소나무가 되었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 직포항의 해송과 마을

 

 

 

 

 

 

 

 

▲직포항의 전경

 

 

 

 

 

 

 

 

 

직포항을 뒤로하고 비렁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한낮의 찌는 더위가 대지위에 내려지고 있었지만 

실록이 우거진 비렁길은 숲이 터널이 만들어 시원했다.

비렁길은 이곳 방언으로 표준어로 표현하면 벼랑길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비렁길의 역사는 이곳 섬 사람들이 낚시와 땔감을 하기 위하여 오르내리던 

길로 섬사람들의 고단한 삶이 베어있는 곳이다.

우리는 그 고단한 삶의 흔적을 따라 걸었다.

 

 

 

 

 

 

 

 

 

 

 

 

 

 비렁길에는 소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으며,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고 있었다.

 비자나무,자귀나무,백화등,마삭줄,좀마삭등을 흔히 볼수가 있었는데 

이만때 쯤 피어난 백화등에선 향긋한 향기가 숲속을 채우고 있었다.

 급할 것도 없고 서둘일도 없는 비렁길 탐방 자연이 가져다 준 

선물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자연속에 젓어 든다.

 

 

 

 

 

 

 

 

 

 

 

 

 

 

 

 

 

 

 

 

 

 

 

▲ 사랑초

 

 

 

 

 

 

 

 

 

▲굴전망대 내려가는 길

 

 

 

 

 

 

 

 

▲굴전망대에서 바라보본 바다

 

 

 

 

 

 

 

 

 

 

 

 

 

 

 

 

 

 

 

 

 

 

 

 

 

 

 

 

▲두포항의 전경

 

 

 

 

 

 

 

 

 

▲ 두포항 방파제

 

 

 

 

 

 

 

 

 

 

 ▲두포항을 뒤로하고

 

직포항에서 두포항까지가 2코스다.

두포항 작은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달래고 수다를 떨다 다시 길을 나선다.

이 곳에서 함구미마을까지가 1코스이다.

 

 

▲ 돌담사이로 엉크러진 사철나무

 

 

 

 

▲ 풍랑을 막기위해 쌓아놓은 돌담길

 

 

▲두포항의 전경

 

 

 


 

 

 

 


 

 

 

 

 

▲ 하얗게 피어난 백화등

 

 

 

 

 

 

▲미역널바위

 

 이곳은 섬사람들이 미역을따다 말렸던 곳이라 하여  미역널바위라고 부른다고 했다.

 

 


 

 

 

 

▲ 신선대에서 미역널바위를 바라보며

 

 

 

 

▲ 신선대

 

 

 

 

 

 

▲ 신선대에서 함구미마을 방향으로

 

 

 

 

 

 

 

 

 

 

 

 

 

 

 

 

 

 

 

 

 

 

 

 

 

 

 

 


 

 

 

 

 


 

 

 

 

 

 

 


▲ 함구미마을 입구 휴게소

 

 

 

 

 

 

 

▲ 함구미마을의 전경

 

 

 

 

 

 


 

 

 

 

 


 

함구미 마을에 들어서니 마을 어르신들이 나무 

그늘밑에서 담화를 나누시다말고 마늘 한자루 사가라 하신다.

이곳의 마늘 종자는 의성마늘 종사를 사용한다며 맛과 향이 

으뜸이란 말씀을 거듭 강조하시더니만, 사진을 찍어 보라고 하신다.

이 언덕마루에 서니 함구미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며 

시원한 바닷바람이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씻어갔다.

 

 

마을 입구 좁은 도로사정때문에 누군가 붙여놓은 

표지판을 보고 있자니 글쓴이의 유머스러움에 웃음이 나왔다.

 

 

농부의 마음도 저물어가는 햇살에 한숨을 돌리고 그늘에 걸터앉았다.

그 모습이 얼마나 평화롭던지 그냥 지나치기 아까워 몇마디 말을 건네본다.

어르신의 미소속에서 베어나오는 그무엇이  아버지모습과 같았다.

늘 무거운 지게를 짊어진 아버지의 모습....

 

 


 비렁길 트레킹을 마치고 숙소가 있는 안도에 도착하니 해산 서산을 넘기 직전이다.

 숙소에 여장을 풀고  일몰이 아름다울 듯 하여 직포항으로 향했다.

 직포항 방파제엔  낚시를 즐기는 조사의 꿈이 익어가고 

서녘하늘에 하루일과에 지친 햇살이 반쯤 걸터 앉았다.

푸른하늘에 붓으로 거칠게 터치를 한듯 구름이 바람을 따른다.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기던 두 친구는 묵직한 갑오징어 한마리를 들어 올린다.

 석양에 붉게 물든 바닷가 풍경이 낚시를 즐기는 두 친구의 모습을 담는다.

 

 

 

 

 직포항의 아름다운 낙조에 마음을 빼앗겨 한참을 그곳에 있었다.

 서쪽에서 불어오는 갈바람이 시원한 바닷내음 한껏 머금고 품으로 달려든다.

 이내  아름다운 낙조도 바람에 지고 땅거미가 검푸른 바다에 내려진다.

 그때서야 '툭툭' 엉덩이 털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녘을 먹고나니 밤하늘에  달빛이 휘영청한데 

별빛이 수줍은 얼굴로 반짝인다.

참으로 아름다운 밤풍경이다 .

 

얼마 만에 이런 풍경을 보았던가 싶어 주섬주섬 카메라를 둘러메고 

숙소를 빠져나와 해변으로 산으로 인간의 인위적 불빛이 없는 곳을 찾아 나섰다.

그러는 사이 어느새 달도 기울어 12시가 될 무렵 하늘은 암흑천지에 별빛이 초롱하다.

이때가 옥녀봉 중턱 산 자락에 도착한 때이다.


 옥녀봉 산 자락엔 불빛하나 없는 암흑천지 자동차 불빛에 의지하여 

비포장도로에 들어서니 스산한 기운에 몸이 오싹하다.

다들 처녀귀신 나온다며 몸들을 움츠리는 

분위기에 자동차 불빛을 끄고 먼저 차에서 내렸다.

 

하늘을 보니 여튼 구름사이 별빛이 무수한데 북두칠성이 유난한 빛을 낸다.

삼각대를 펼치고 북두칠성을 향해 렌즈를 고정했다.

 

 

 

 ▲ 산자락에 걸친 북두칠성

 

 

 

 

 

 

▲옥녀봉 산자락

 

 

 금오도 여행의 밤은 아름다웠다.

 별을 찾아 헤메이던 그 순간 마져도 

오랜 기억으로 남을 듯 하다 .

그렇게 별을 찾아 별자리를 이야기하고 숙소로 

돌아온 시간은 새벽 한시가 조금 넘었다.

 피곤함에 씻는 것도 포기하고 간단한 

세면과 양치를  하고 잠이 들어 버린 금오도의 밤이다.

 


 

여수로 나가기 위해 함구미 항에 도착했다.

날씨가 어제 보다 더 좋은 듯 하다 .

아쉬운 금오도의 여행길을 뒤로하고  

해상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움에 한시도 눈을 띨 수가 없다.

 

 

 ▲ 함구미 항에서

 

 

 

 

 

 

 

 

▲ 함구미항

 

 

 

 

 

 

 

 

▲ 여수항에 들어오는 한려페리호

 

 

 

 

 

 

 

 

 

 

 

 

 

 

 

 

▲ 금오도 함구미마을을 뒤로하고

 

 

 

 

 

 

 

▲ 여수항으로 향하는 길

 

 

 

 

 

 

 

▲ 금오도의 등대

 

 

 

 

 

 

 

▲개도 앞 등대

 

 

 

 

 

 

 

 

 

▲출조를 나서는 고깃배 행렬

 

 

 

 

 

 

 

 

▲ 여수항의 모습

 

 

 

 

 

 

 

▲ 여수항

 

 

 

 

 

 

 

 

 

 

 

 

 

 

 

 

▲ 돌산대교

 

 

 

 

 

 

▲ 거북선 대교

 

▣ 여수- 금오도간 배편안내

 

 여수 출발 - 금오도 함구미

 

  06 : 10        1시간 15분 소요      운임 13,500원 /성인

  09 : 50        1시간 15분 소요

  14 : 50        1시간 15분 소요

 

 금오도함구미 출발 -  여수항

 

  07:45      1시간 15분 소요

  11:10      1시간 15분 소요

  16:35     1시간 15분 소요

 

  주식회사 화신해운 한려페리호  061 - 665 -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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