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그리지 못 한 풍경
설원의 질주 그 마지막 시즌 발왕산 [용평 리조트에서] 본문
입춘이 지나고 어느덧 계절도 봄을 향해 달음질하는 2월의 중순이다.
바람에서 .. 그리고 햇살에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동생 가족이 휴가를 받아 가족여행을 떠나며 영은이를 데리고 용평으로 떠났다.
친구 안지기는 우리도 겨울이 가기전 콧 바람이나 쐬려 가자며 바람을 넣는다.
우리도 일요일 새벽 집을 나서 용평으로 향했다.
용평으로 향하는 중간 월정사와 상원사에 들려 설원 속 산사의 풍경도 구경하고 점심나절 용평에 도착했다.
아이들의 겨울 방학이 끝난 탓일까 용평 스키장에는 여느때보다 한가로운 풍경에 스키어들이 설원의 질주를 즐기고 있었다.
이번주 만큼은 날도 따뜻해 이제 곧 사라져 갈 겨울을 즐기기엔 안성 맞춤이었다.
하얗게 펼쳐진 설원 위 저마다 고운 색깔, 형형색색의 스키복과 스키를 준비하고 설원을 질주하는 스키어들의 모습이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바람을 가르며 자신만의 실력을 뽐내고, 스피드를 즐기는 모습에선 행복감이 만연하다.
저마다 행복한 미소가 얼굴에 가득하고 설원 위에 울려퍼지는 신나는 음악소리와 함께 스키어들은 군무를 하듯 질주 한다.
용평 발왕산 자락은 아직도 많은 눈이 쌓여 떠나가는 겨울을 아쉬워 했다.
백두대간의 선자령 아래 삼양목장의 풍경이 시원스레 펼쳐지는 발왕산 꼭대기는 신나는 질주를 위한 사람들이 즐비하다.
어떤 사람은 이 레인보우 코스를 내달리며 긴장을 느출수 없을 것이고, 또 어떤이는 질주 본능에 쾌속감을 맛볼 것이다.
청아한 하늘....
온 세상을 덮어 버린 겨울의 흔적들
오늘 만큼은 바람도 잠들어 마지막 겨울을 즐기는 우리에게 최상의 조건을 선물해준다.
바람도 잔잔하고 날도 좋아 곤드라를 타고 발왕산에 올랐다.
맑은 하늘이 문을 열어 눈속이 시원하고 먼발치 백두대간 능선이 코 앞인 듯 들어찬다 .
해발 1400고지가 넘는 발왕산 정상에는 등산객들이 가는 겨울을 즐기며 문전성시를 이룬다.
아이들과 눈 쌓인 발왕산을 조금 걸었다.
된바람도 없고, 동해안에서 불어오는 잔잔한 높새바람의 기운이 느껴지는 듯 하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주목도 의연한 모습으로 흔들림이 없고 뽀송뽀송한 눈밭이 포근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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