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그리지 못 한 풍경
겨울여행3 본문
바람이 몰고온 짠 바닷내음이 호텔까지 파고 들었다.
차거운 바람에도 아이들은 그 넓고 넓은 바다가 좋은가 보다.
어릴적 저 망망대해를 건너면 그냥 막연하게 신비한 세상이 있을 듯 했다.
어쩜 아이들도 그럴지도 모르는 일이다.
지우는 자꾸만 몸무게가 늘어난다.
혹여 비만이 되지는 않을지 내심 걱정이 된다.
동생들과 말다툼을 하다 꾸지람을 들은 상우는 시쿤둥한 표정으로 웃음이 없었다.
성격이 내성적이고 소심한 면도 적지않아 그것이 마음에 걸린다.
햇살의 창가에서 지우는 핸드폰으로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나 보다.
끝없이 밀려와 하얗게 포말로 부서지고
이내 다시 밀려가고 다시 밀려오고
상우는 그런 바다를 물끄러미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비된 자로써 내심 욕심을 내본다.
바다처럼 깊은 마음과 바다처럼 넓은 세상을 포효하는 사랑스런 아들로 자라주기를
상우와 지우는 밀려오는 파도를 따라 뒷걸음질 하다
다시 밀려가는 파도를 따라가 보기도 했다.
그리고는 그도 실증이 났는지 .
그냥 말없이 또 한참을 파도치는 바닷가에 서있었다.
일렁이는 물살위로 배는 내 달렸다.
물살을 가르는 유람선을 갈매기때 뒤 따랐다.
아이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에 갈매기는 정신없이 물속으로 곤두박질쳤다.
선상에서 지우
이곳은 얼마전 모 방송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가을동화 촬영지라고 한다.
그 드라마에 여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은서라는 인물이 어린시절을 보낸
속초항 부두가
은서라는 인물이 저 땜목처럼 생긴 바지선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본듯한데.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아 체험을 한다고 한다.
속초항 [ 해양경찰서 : 경비정의 모습이 보인다.]
멀리 금강산을 향하는 페리호가 보인다.
그 푸른 바다를 중심으로 양쪽에 조업을 준비하는 어선들이 즐비하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한계령을 넘었다.
한계령을 오르기 전에는 비가 내렸는데 .
산 중턱에 다다르니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
깍아놓은듯 가파른 절벽사이로 ..
기암괴석의 바위 위로 ..
눈이 쌓여갔다.
상우는 날이 춥다며 차에 들어가 몸을 녹였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많은 눈이 내린다는 기상청의 예보때문일까.
도로는 한산하기만 했다.
3시간 남짓을 달려 우리는 집에 도착할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