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그리지 못 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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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의 풍경

저녁노을 【태풍전야】

緣佑(연우) 2014. 8. 1. 11:19


▲ NIKON CORPORATION NIKON D800 /  AF - S Nikor 24-70mm f/2.8G ED  /  S 1/200 / F 2.8 / ISO 100 /노출 수동   August 01 2014  PM 07:51



" 태풍 나크리가 상륙하기 전일  상암 노을공원 "


태풍이 상륙하기 전이나 태풍이 지난 후에는 

하늘이 어느 때 보다 아름답다 


태풍의 강한 바람이 대기중 미세 먼지를 몰아내거나

강력한 비로 오염 물질을 목욕 시키듯 씻기고 가기 때문이다.


태풍 전후로 상암동 노을 고원에 서면 

멋진 노을을 볼 수 있다. 





지는 해 



                                            【 만해 한용운 】


지는 해는
성공한 영웅의 말로(末路) 같이
아름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창창한 남은 빛이
높은 산과 먼 강을 비치어서
현란한 최후를 장식하더니
홀연히 엷은 구름의 붉은 소매로
뚜렷한 얼굴을 슬쩍 가리며
결별의 미소를 띄운다

큰 강의 급한 물결은 만가(輓歌)를 부르고
뭇 산의 비낀 그림자는 임종의 역사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