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립공원

북한산 의상능선 【북한산국립공원】

緣佑(연우) 2017. 11. 3. 09:00



"가을이 찾아든 북한산에 오르다."

산성입구 > 의상봉 > 용취봉 > 용혈봉 > 증취봉

나월봉 > 나한봉 > 문수봉 > 승가봉 > 사모바위

응봉능선 > 진관사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문지방으로
스며드나 싶더니만 어느새 산마루에서 부터
가을이 찾아들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가을이 찾아 든다는
설악의 단풍은 당단풍 나무가 많아 그 색감이
매우 강렬하고 활엽수가 많은 백두대간의
서쪽에 위치한 오대산의 단풍은 파스텔 톤으로
그 색감이 부드럽고 온화하다.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의 단풍은 신나무와
고로쇠나무가 주를 이루고 있어 노랑과 붉은 빛이
어울어서 여행자의 마음을 훔치는 단풍의 계절 가을.

산마루에 올라보면 어느새 찾아든 가을에
섬짓놀란 가슴이 갈바람에 스산해진다.

북한산 산마루마다 단풍이 깃든다는 소식을 접하고
의상봉을 시작으로 용혈봉, 용취봉, 증취봉, 나한, 나월봉을 거쳐 문수봉에 올랐다.

산성을 따라 하얀 드레스 곱게 차려입은
구절초, 쑥부쟁이에 눈이팔려 문수봉을 지나쳐
보현봉입구까지 알바를 뛰고 다시 문수봉에
올라 문수사를 내려다 보니 서울 하늘은 잿빛가득
금새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듯 하다.

문수봉에서 남서쪽 능선을 따라
승가봉, 사모바위에서 응봉능선을 따라
진관사로 향하는 길목엔 신갈나무, 갈참나무, 떡갈나무가
가을볕에 익어 노오랗게 빛을 발하고
팥배나무의 열매는 그새 빨갛게 익어 추색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