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립공원

겨울 북한산에서

緣佑(연우) 2013. 3. 7. 15:26


▲ 북한산 백운대

 

 

밤새 내리던 눈발에 온세상은 하얀 설국이 되어 버렸다.

잠자리에서 일어난 휴일날 아침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이는 하얀 설국의 풍경에 동요되어 간단히 배낭을 꾸렸다.

문득 북한산을 올라야 겠다는 생각에 북한산성입구에 도착해 편의점에서 생수한통을 사 배낭에 꼿아 두고 산을 올랐다.

기온이 영하 17도를 기록한 날이라 그런지 평소 붐벼야 할 북한산 입구는 비교적 한산하기만 하다.

매서운 추위가 품속으로 파고들고 얼굴에 부딪쳐 오는 바람이 칼 바람이다 .

산행을 하는 동안 펼쳐지는 풍경에 발걸음을 멈추고 한동안 넋을 잃기도 하고 그 풍경에 취해 쉬엄 쉬엄 산을 오른다.

북한산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주위에 도봉산과 노고산 등이 있으며, 옛날에는  부아악(負兒嶽)·화산(華山)·한산(漢山)이라고도 불렀다,

주봉인 백운대(837m)를 중심으로 북쪽에 인수봉(811m), 남쪽에 만경대(800m)의 3봉이 삼각형으로 놓여 있어 삼각산이라고도 한다.

기반암은 화강암이며, 급경사를 이루어 산세가 험하다.

만경대는 무학대사가 조선의 도읍지를 정할 때 올랐다하여 국망봉이라고도 한다.

비봉에는 신라 진흥왕순수비가 세워져 있다.

인수봉은 암벽등반의 최적지이며, 그밖에 노적봉·보현봉·문수봉·원효봉 등이 있다. 북서쪽의 원효봉과 나한봉에 이어지는 능선에는 1711년(숙종 37)에 쌓은 북한산성이 있으며, 대동문·대서문·대남문·대성문·보국문 등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