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여름방학의 시작
緣佑(연우)
2012. 7. 31. 08:34
◈ 아이들의 여름방학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찜통 더위가 며칠을 두고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하늘은 가을 하늘처럼 아름답기 그지없는 일요일
영은이는 잠자리를 잡으러 가자며 옷자락을 잡아 끈다.
아이의 몇번의 졸라됨을 못 이겨 저녁나절 영은이 만의 비밀공터에 잠자리 사냥에 동참 했다.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잠자리를 향해 힘껏 점프도 해보고 달음질도 해보지만 잠자리가 나 잡아라 하고 잡혀 줄리도 만무한 일이다.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니 나도 그러 했던것 같다 .
철사를 둥그렇게 말아서 양파자루를 잘라 바느질 해 철사에 끼우고 기다란 나무가지에 동여매면 그럴싸 한 잠자리 채가 만들어 졌다.
잠자리 채를 만들어 얼굴이 빨알갛게 익도록 잠자리, 매미를 잡아 곤충 채집통을 채웠던 기억이 난다 .
우리 어릴적은 곤충 채집이라는 방학숙제가 있었는데, 요즘 아이들에게 그런 숙제는 없는 듯 하다.
아이들의 여름방학 시작과 함께 나의 일정도 바빠지는 여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