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립공원

구례 오산의 사성암에서

緣佑(연우) 2012. 3. 30. 08:00

 

 

 

 

 

 

 

 

 

 

 

 

 

 

 

 

 

 

 

 

 

 

 

 

 

 

 

 

 

 

 

 

 

 

 

 

 

 

 

 

 

 

 

 

 

 

 

 

 

 

 

 

 

 

 

 

 

 

 

 

 

 

 

 

 

 

 

 

 

 

 

 

 

 

 

 

 

 

 

 

 

 

 

 

 

 

 

 

 

 

 

 

 

 

 

 

 

 

 

 

 

 

 

 

 

 

 

 

 

 

 

 

 

 

 

 

 

 

 

 

 

 

 

 

 

 

 

 

 

 

 

 

 

 

 

 

 

 

 

 

 

 

 

 

 

 

 

 

 

 

 

 

 

 

 

 

 

 

 

 

 

 

 

 

 

 

 

 

 

 

 

 

 

 

 

 

 

 

 

 

 

 

 

 

 

 

 

 

 

 

 

평사리를 나서 화개장터에 들러 부족한 끼니도 챙기고 토종특산물을 구매하며 장터를 돌아 볼 생각으로 차를 몰았다.

차창을 두두리는 바람소리가 굶주린 늑대의 울음소리처럼 외처롭고 사납다.

평사리에서 섬진강을 따라 화개장터에 다다르자 벌써부터 많은 인파로 북새통이다.

순간의 선택이 필요한 순간이였다.

장터를 구경하려면 제법 많은 시간이 필요할것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정체구간을 벗어나 남도대교를 건너 전라도 땅의 구례로 발길을 돌리며 지난번 사성암의 풍경이 매료되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오산으로 향했다.

주차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사성암을 오르기위해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아이들을 데리고 산행을 했겠지만 빡빡한 일정때문에 우리도 셔틀버스를 타기위해 줄을 섰다.

하지만 우리의 순번은 좀처럼 오지않았다

이렇게 기다리다가는 한도끝도 없을듯하여 택시를 타고 사성함으로 향했다.

사성암까지 택시비는 왕복 25,000원을 받았다.

지난번 사성암을 방문했을땐 운해가 바다를 이루고 있어 아래 경치를 볼수 없었는데 이번은 날이 화창하여 오산 아래 섬진강 줄기를 따라

구례읍과 봄이 오는 들녘이 아득한 절벽아래로 펼쳐졌다.

가을의 풍경과는 사뭇다른 모습에 또 한번 감탄을 했다.

 

전남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 산4번지 소재 오산(해발531m) 꼭대기에 위치한 사성암은 작은 암자로 원효대사,도선국사,진각선사, 의상대사가

수도를 했던곳이라 하여 사성암이라고 불리어 졌다고 한다.

건립연대는 백제 성왕(22년) 544년에 연기조사가 처음 건립한것으로 전해진다.

오산은 그리 높지않은 산으로 자라 모양을 하고 있으며 차량을 이용해 암자 밑자락까지 출입이 가능하다.

산길을 오르다 보면 발 아래로 감아도는 섬진강과 구례일대 들녘이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사성암은 풍월대,망풍대,배석대,낙조대,신선대 등 12비경이 있는데 그 앞에서 선인의 경지를 맛보지 않고는 내려 올수 없는 산이다.

누군가는 죽기전에 꼭 가보아야 할 곳으로 극찬을 하기도 하였다.

바위를 뚫고 솟아 난듯한 약사전, 절벽위 살짝 걸쳐놓은듯한 작고 아담한 대웅전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한다.

도선국사가 참선을 했다는 도선굴과, 약사전 안에는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새겼다는 마애여래입상이 빛의 각도에 따라 머금는 제각기 다른 미소를 보여준다.

속설에 의하면 일년에 3번이상 이곳에 오르면 많은 복이 찾아든다 한다.

이번이 두번째 오른것이니 다음에 오르면 복이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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