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여행

경주 기림사에서

緣佑(연우) 2011. 11. 25. 00:12

푸르른 하늘을 유람삼아  뭉실 뭉실 구름이 떠돌았다.

어제밤 내린비로 대지가 촉촉한 생명의 움틈으로 가득차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보하듯 향하는 기림사 길엔 고요한 정적이 흘렀다.

하늘을 향해 승천하듯 가지를 들어올린 오랜 고목들이 즐비하게 숲을 이루고 있는 길을 따라 10여분 오르막 길을 오르면 천년의 고찰 기림사의 일주문이 보인다.

기림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 인도의 스님 광유가 세워 임정사라 불렀고, 그 뒤 원효대사가 새롭게 고쳐 지어 기림사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이 절은 천년에 한번 핀다는 한약초 ‘우담바라’가 있었다는 전설이 있기도 한 곳이다.
대적광전은 지혜의 빛으로 세상을 비춘다는 비로자나불을 모셔 놓은 법당을 가리킨다.

이곳 대적광전은 선덕여왕 때 세워진 후 여러 차례에 걸쳐 수리한 것으로 지금 건물은 조선 인조 7년(1629)에 크게 고쳤을 때의 것으로 보인다.
규모는 앞면 5칸·옆면 3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은 구조가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이다.

겉모습은 절의 중심 법당답게 크고 힘차며 안쪽은 비교적 넓은 공간에 정숙하고 위엄있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공포에 조각을 많이 넣어 17세기 건축 흐름을 알 수 있고, 특히 수리를 할 때 옛 모습을 손상시키지 않아 중요한 건축사 연구 자료가 되고 있다고 한다 [자료 출처: 문화재청]

기림사의 대적광전(大寂光展)은 보물 제 833호로 지정되어 있다.

 사찰을 방문했을때 대적광전곳이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는곳으로 생각하면 될듯 하다.

적(寂)은 번뇌를 버린 고요한 진리의 세계, 니르바나의 세계를 말하며,

광(光)은 그세계에서 나오는 참된 지혜가 온 우주를 찬란히 비춘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1997년 이곳 대적광전을 완전 해체하여 재 복원하였는데 복원당시 종도리에서 발견된 4종의 묵서의 기록에 의하면 

1629년에 제5차중수가 있었고, 1755년에 개조중수를 걸쳐 1785년에 6차 중창, 1978년에 제7차 중수가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대적광전은 정면 5칸 , 측면 3칸의 규모로 배흘림 기둥을 사용하고 있으며 다포식 단층 맞배지붕의 건축양식을 띄고 있다. 
대적광전과 진남루 사이 수령이 550년 된 보리수가 자라고 있어 이 사찰의 오랜 역사를 전해주고 있었다.

보리수가 만개하는 봄에 사찰이 경내로 들어서면 그 꽃향기가 그윽할듯하다.  
약사전은 동방 만월 세계 중생교화의 약사 여래불을 모신 전각으로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52호로 지정된 맞배지붕에 정면 3칸의 건축양식을 하고있다. 

약사 여래불은 중생의 병을 고치고 , 번민 구제의 부처님으로 약사유리광여래불(藥師琉璃光如來佛),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 한다.

기림사를 벗어나는길 천년의 침묵이 깨어나는듯 하늘은 시리도록 푸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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