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그 뒤안길

별빛 내리던 날

緣佑(연우) 2010. 7. 6. 16:24

 

 

  장마가 온다고 한다.

  주말 내내.. .

  아이들과 캠핑을 가자고 했는데 ..  장마비가 온다고 하니 ..

 친구는 동기가 있는 군 휴양소로 가자고 한다.

 앞에 작은 재울가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도 할수 있다고 하니  한적하고 좋을 듯하다.

 대충 기본 장비만을 챙기고 잠자리는 휴양소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토요일 아이들 방과후 오후 3시쯤 집을 나섰다.

 비가 온다고 해서 인지 도로 위는 비교적 한가한 편이다.

 

한시간을 남짓 달려 가평에 있는 군 휴양소에 도착해 간단한 캠핑 채비를 하고 저녘식사를 마쳤다.

비가 온다고 하더니만 하늘엔 수많은 별들이 쏟아질듯  빛나고 있었다.

바람이 선선하다.

한적하다.

이름 모를 새 울음소리가 정적을 깨고 바람에 묻어 났다. 

 

 

저녁을 먹고 나서 소화도 시킬겸 자라섬을 산책했다.

어두움이 내려 앉은 강가에 많은 캠퍼들이 캠핑을 즐긴다.

스산한 강가의 밤바람이 옷깃을 헤집고 들어 섰다.

푸르른 밤이다.

 

 

밤하늘에서는 구름 사이로 수줍게 고개를 내민 별들이 초롱초롱하다.

바람에 일렁이는 풀내음이 콧끝에 머물다 사라져 간다.

밤 풍경은

바람결이 춤을 추고

하루살이 때가 불빛을 따라 불나방처럼 달려든다.

아이들이  하루살이 때에 연거푸 비명을 질러된다.

 

 

 

 칠월을 어느날..

그 푸르름에 밤별 조차 수줍던 어느 날

그 눈시울 적도록 푸르른 캠핑의 밤은 저물어 간다.

우리의 추억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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