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립공원
태백산
緣佑(연우)
2008. 1. 22. 20:19
태백산 장군봉 정상에 펼쳐진 눈꽃의 풍경에 바람마저 쉬었다 가는 가..
거게세 몰아치는 바람에 눈을 부릅떠도 한없이 고개가 숙여졌다.
산을 오를때부터 내리던 눈이 산 중턱에 오르니 더욱더 세차다.
온 산하에 밀가루를 뿌린듯 하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구상나무의 수많은 세월속 사연도 눈 속에 파묻혀 오늘은 말을 잊은듯
바람이 전하는 어수선한 세상 이야기에 속이 시끄럽다.
핏발이 서린들 저리도 순 백색의 순정을 알수있을까?.
철쑥의 사연 또한 눈속에 파묻혀 전설이 되어간다.
잊을수 없는 기나긴 여정
오늘도 말없이 바람에 몸을 의지하는 듯다.
산사(유일사)의 아침은 번잡이 없다
바람이 쉬어간들 어떨까....
산새가 쉬어간들 어떨까.
생면부지의 객이 찾아와 목을 축이거든
노여움없이 맞이하는 산사의 아침은 고요함에 젖었구나.
내 오늘은 잠시 쉬었다 가지만...
언제인가 또 이곳을 찾아 오리라..
꽃이 피고 새가 날아들거든...
기여이 이곳에 찾아와 세상사는 넉두리에 술 한잔도 기울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