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그 뒤안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4

緣佑(연우) 2007. 1. 27. 21:26

 

 

 

 

     아직은 어슴푸레 짙은 커피빛 어두움이 채가시지도 않았다.

    집을 나서 한 40여분 후 강화도 마니산에 도착할수 있었다.

    아직 이른 시간인가 도로에는 차를 찾아 볼수 없었다.

    세상에 오로지 나 혼자만 도로위를 달리고 있는 듯 했다.

    마니산 입구에 들어 섰을때 멀리 마니산이 보이고 ..

    활주로 처럼 뻗은 도로가 보였다.

 

 

  주차장에 도착했을땐

  차량 몇대에서 사람들이 내려서 산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배낭에 생수와 쵸콜릿 몇개를 챙겨넣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10여분 산을 올랐을까.

  숨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너무 욕심을 부렸나보다.

  천천히 숨고르기를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날이 밝아온다.

  어두움이 거치고 세상이 열리는듯 ..

  보라빛 어두움을 제치고  하늘이 물들듯  빛으로 번져간다.

 

 

 

      강화도의 마니산(468m)은 등산과 함께 바다 구경까지

      겸할수 있는 곳으로  

      산의 높이는 낮지만, 주능선이 바위능선으로 되어있어

      등산의 묘미를 만끽할수 있는 산이다.

      특히 이 산에는 사적 제136호인 참성단이 있어

      매년 개천절에  제사를 올리고 있으며, 전국체전 때는

      화가 이 곳에서 채화된다.
      주요 산행코스는 상방리 매표소에서 계단로를 거쳐

      정상까지 왕복하는 코스와  계단을  싫어하는 등산객을 위해

      우회하는 단군로 코스, 정상에서 함허동천 야영장

      또는 정수 사방면으로 하산하는 코스 등이 있다. 

      정상에 서면 석모도와 장봉도, 영종도가 손에  잡힐 듯하고

      동남쪽으로 인천시가 보인다.

      마니산의 매력은 정상에서부터 드러난다. 
      함동천까지의 아기자기한 능선 코스가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정수사는 신라 선덕왕때 회정선사가 창건하고

      함허대사가 절을 중수했다.

      함허동천은 함허대사가 수도하며 썼다는 글씨가 남아 있다.
      마니산 정상에서의 일출은 동해안의 일출과는

      다르지만 장관을 이룬다. 

      바다에서 떠오르는 동해안과 달리 산 넘어에서

      시뻘건 태양이 떠오르는 장면이 주변의 산과 바다
      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매년 새해 일출을 보려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일몰 또 한 아름답다.
      마니산 정상에 있는  사적 제 136호인 참성단은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훼손되고 있어,  

      현재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개천대제, 체전성화채화,

      연말연시 해맞이 행사시만 개방하고 있다. 

             (관광진흥공사 자료제공)

 

  굴참나무 군락사이 오솔길이 나오고

  눈길을 걷는 소리가 "뽀드득, 뽀드득"  뒤를 쫒아온다.

  뒤를 열심히 따라오던 사람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갈증을 축이려 물을 꺼내들었다.

  생수병이 얼었다.

  도대체 기온이 얼마나 되는 걸까 ?

  온도계를 꺼내보았다. 영하 18 도 하지만 온몸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랐다.

  열기가 느껴진다.

 

 

 

   강화도의 갯벌

   마니산 등선에 올랐을때 갯벌이 나타났다.

   강화도의 넓은 해안선에 형성되어 있는 갯벌은 면적이 3,900만평

   으로  세계 5대 갯벌중의 하나로 손꼽힌다고 한다.

   여기에는 조개, 낙지, 게, 새우,등 다양한 해양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계절에 따라 찾아오는 철새들의 

   기착지이기도 하다.

  

    이곳은 세계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노랑부리 백로를 비롯하여

    희귀철새 50여종이 도래하고 있다.

 

 

  겨울산이 바다를 바라보고 누웠다.

  굽이 굽이 능선을 따라 바람이 불고 그렇게 바람이 몇날 며칠을

  쓰다듬고 지난 자리에는 몇달후 울긋 불긋 꽃이 피고

  새싹이 돋아 날것이다.

 

  아무리 아픈 상처에도 새살이 돋아나듯.....

 

 

 

 

 갯 내음이 능선을 따라 올라온다.

 바닷 비린내도 났다.

 조용히 눈을 감았다. 바람이 귓전을 맴돌다

 어디론가 유유히 사라져 갔다.

 아침바람은 칼바람이다.

 

 

   석모도를 향하는 연락선인가..

   아마도 그럴것 같다.

   

 

 

  참성단...

  마니산의 정상이다 ...

  마니산의 민족의 성지로 알려진 곳이다 .

  정상에 자리한 참성단은

  단군성조께서 하늘에 제를 올리던 곳으로 사적 136호로 지정된

  민족의 숨결이 느껴지는 중요한 문화재인 셈이다.

 

 

 

  마니산 정상에서 인천 방향을 바라본것이다.

  뿌연 연무사이로 희미하게 초지대교가 보인다.

  마치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 하다.

 

 

 

  한참을 머무르다

  마니산을 내려왔다.

  등짝에 흐르던 땀 탓인가..

  등짝이 오싹해온다.

 

 

  철지난 겨울바다..

  동막해수욕장이다.

  해변의 끝자락에 솟대가 솟아 있고...

  아무도 찾지않는 백사장에는 MTB를 타는 사람들이

  제 세상인냥 백사장을 누비고 다녔다.

 

 

 

   하늘에  메뚜기 떼처럼 등장한

   큰 기러기 떼

    그 숫자가 얼마나 많던지.. 온 하늘을 덮은듯 하다.

 

 

  망원랜즈를 이용해 논에 착륙한 기러기떼를 잡아 본것이다.

 

 

  푸드덕... 요란한 날개짓이 느껴지고 ..

 

 

   숫자조차 셀수 없는 기러기가 비상한다.